
두 눈 똑똑히 뜨고 봐야 할 ‘서울의 봄’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간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한남동에서 울린 총성을 시작으로 권력을 탐내는 이들의 야욕이 서울을 잠식했다. 이들이 수도를 장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9시간.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숨 가쁘게 돌아간 9시간을 살핀다. 10·26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계엄사령관을 맡은 육군참모총장 정상호(이성민)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의 권력욕을 감지한다. 대통령이라도 된 듯 기세가 등등해서다. 이에 정상호는 강직한 이태신(정우성)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한...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