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 그 이상을 해낸 ‘오펜하이머’
한 천재는 유독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 학우들과 섞이지 못하는 데다, 신경 쇠약에 시달리다 교수의 책상 위 풋사과에 독을 주사할 정도로 기행을 벌였다. ‘성과는 별로여도 똘똘한 애.’ 세상만사에 겉돌던 그는 독일로 향해 물리학도로서 두각을 나타낸다. 수년 뒤 그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핵폭탄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미국 양자물리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다.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그의 생애를 집약적으로 다룬 작...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