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댈 곳은 우주뿐, ‘더 문’
칠흑같이 어둡던 스크린에 별들이 수놓아지자 극장은 곧 우주가 된다.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구현한 환상적인 우주 세계 덕이다. 국내 그래픽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다만 줄거리가 빈약하다. 보는 맛과 즐길 맛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더 문’이다. 다음 달 2일 개봉을 앞둔 ‘더 문’은 달에 고립된 우주인을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아버지의 죽음에 부채감을 느끼고 있던 UDT 특수부대 출신 황선우(도경수)가 유인선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