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악 구분 없는 투박한 DC 히어로 ‘블랙 아담’
히어로에게 능력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다. 언뜻 주어진 능력을 적절한 선에서 잘 사용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의도로 어느 곳에 사용하는지에 따라 히어로와 빌런이 엇갈린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건 꿈같은 일이다. 엄청난 힘, 혹은 특수한 능력을 버리거나 포기하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DC 코믹스 11번째 영화 ‘블랙 아담’(감독 자움 콜렛 세라) 주인공 블랙 아담은 반대다. 능력을 선택할 수 있다. 샤잠이라고 외치면 능력이 생기고, 다시 외치면 사라진다. 처음부터 능력을 갖...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