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고, 오리고, 구부리고, 붙이고, 깁고 굽이굽이 물결치는 알루미늄의 축제 서양화가 유휴열
신중선(소설가)유휴열, 그의 그림 앞에 선 나는 지금, 나 자신이 참으로 작게 느껴진다. 그만큼이나 작품이 압도적이다. 두드리고, 구부리고, 붙이고, 용접하고, 꿰매어 이어 붙인 알루미늄 판들은 물고기가 되어 떠있기도 하고 꽃으로 환히 피어나기도 하며 또한 어느 사이 나비가 되어 훨훨 날거나 푸드덕 홰치는 수탉이 되어 있다. 유휴열이 이어붙인 알루미늄 판 안에는 세상이 다 들어있다. 산과 들과 물이 있고 별과 달, 부엉이도 있고, 물고기와 갑각류도 있다. 당연히 인간도 들어있다. 말하자면 삼라만상이 함께 어울려 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