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망상지구, 장기 표류 끝날까"…대명건설, 새 개발계획 주민에 공개

"동해 망상지구, 장기 표류 끝날까"…대명건설, 새 개발계획 주민에 공개

2027년 착공 목표…리조트·주거·국제학교 등 복합단지 밑그림 제시

기사승인 2025-07-21 17:48:47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 설명회.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동해시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대명건설은 21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최신 개발계획 변경안과 향후 일정을 공개하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재개 절차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는 대명건설이 주최하고 동해시와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민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절차에 대한 구체적 일정도 제시됐다.

망상 제1지구 스마트 복합도시 조성사업은 동해시 망상동 일원 343만㎡ 부지에 총사업비 6674억원을 투입해 주거, 상업, 문화, 관광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 표류 상태에 놓였지만, 최근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절차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망상 개발은 20년도 넘게 표류해온 일이라, 또다시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추진을 당부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왕 다시 시작하는 거라면 이번엔 제대로 계획해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명건설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 강원도경제자유구역청에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하고, 주민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거쳐 2026년 6~7월 실시계획 인가, 2027년 착공이 계획돼 있다. 

새롭게 공개된 개발계획에는 리조트·호텔·국제학교·국제대학 분교·공동주택·단독주택·상업시설·기숙사·골프장 등이 복합적으로 배치된다. 시는 이러한 시설을 관광과 교육, 정주기능이 어우러진 동해안 거점 복합도시의 핵심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개발 구상은 '대명 망상 DCT(Dream Come True)'라는 콘셉트 아래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대명건설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행정절차에 반영하고, 이후에도 추가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명건설 관계자는 "지연됐던 사업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 주민과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망상지구 개발은 동해안권 최대 민간개발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향후 제2·3지구와 연계한 관광·정주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 중이다.
망상1지구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대명건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