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국민 상식 반해…사퇴시켜야”

박용진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국민 상식 반해…사퇴시켜야”

“강준욱 사회 정의에 어긋난 인사…어떻게 통합 이루나”

기사승인 2025-07-22 10:00:38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희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5·18 비하, 비상계엄 옹호 등으로 논란을 빚는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해 국민 상식에 반해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강 비서관에 대해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분이 사회 정의에 입각한 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낸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 ‘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를 두고 법원 난입한 것이 폭도이고 전원 구속될 일이라면 5·18은 버스로 공권력을 뭉개하고 총 들고 싸운 일이므로 폭도라는 말도 모자란다’는 등의 내용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갈가리 찢어진 나라이기 때문에 사회 정의에 입각한 국민 통합을 해야 한다”며 “(강 비서관은) 사회 정의에 어긋나는 인사인 것 같다. 국민통합비서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 통합이 목표지, 극우 친윤 통합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이 인사는 철회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며 “처음에는 윤석열이 임명한 사람이 남아 있다는 얘기인가 생각했다. 본인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관이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국민통합에 힘쓰겠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계엄을 옹호하고 식민 지배에서의 일제 세력들을 옹호하고 극우적인 생각을 드러낸 사람이 국민 통합을 어떻게 이루겠냐”며 강경하게 반대했다.

또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태도를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이며,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일본 사람들에 대해서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거야 뭐라 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런데 이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강 비서관은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