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을 위한 한 걸음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7년. 번호순대로 줄을 서 공원체험을 갔다. 스케치북에 공원에 있는 나무를 본떴다. 갈색 크레파스로 무늬를 그리고, 분홍색으로 잎을 칠했다. 흩뿌려져 있는 단풍잎을 주워 문구점에 가 코팅도 했다. 학급문고에 놓여있는 책 사이, 단풍잎 책갈피를 끼워 넣는 모습. 내가 기억하는 초등학교 가을 풍경이다. 10년 뒤,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 아래 풍경은 변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은 면적이 3분의 1로 줄었다. 야외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곳엔 체육관이 들어섰다. 2021년, 기후 위... [이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