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정원 제1차장에 기용된 김 전 본부장은 이임 인사차 기자실에 들러 “(비핵화) 2단계의 마무리도 제대로 못해놔 개인적으로 회한이 있다”면서 “들여다보면 성과도 있지만 흡족할 만한 게 아니라 사실 떠나며 조금 주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북한과 고위급 접촉을 시작하면 6자회담의 틀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그런 우려가 가능하지만 그것을 사전경고로 받아들여 서로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이 북·미 양자접촉의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평화교섭본부 직원들에게는 “여러분은 전쟁과 평화에 관한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김 전 본부장 후임에는 위성락 외교장관 특별보좌관(외시 13기)과 조태용 주아일랜드대사(14기)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조태열 주스페인대사(13기), 김규현 주미공사(14기)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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