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1일 공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06년 1월 정부의 종합에너지절약대책에 따라 열차 운행 횟수를 줄이고 환기설비 및 역사 조명, 냉난방 시설, 승강기 운영 시간을 단축시켜 2006년 76억6000만원, 2007년 67억700만원 등 총 143억6700만원을 절감했다.
공사는 2007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산특별성과금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절감한 예산 중 19억1800만원을 임직원 특별성과금으로, 34억6600만원을 특별격려금으로 각각 지급했다. 당시 행정자치부는 특별성과금 관련 지침으로 절감 예산 중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성과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전체 임직원 6376명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며 절감한 예산으로 개인별로 적게는 65만원, 많게는 120만원까지 부당하게 돈잔치를 벌인 셈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또 2007년 노조 측이 특별초과근무수당 지급 중단에 따른 임금보전을 요구하자 창의경영학습이라는 교육과정을 만든 뒤 세 차례 모두 23억3000만원을 창의교육수당 명목으로 부당 집행했다.
서울메트로도 2007년 노조 측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처럼 특별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자 2007년 12월∼2008년 3월 사장 이하 임직원 1만237명에게 44억5200만원을 창의교육비 명목으로 지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