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2단계와 3단계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7일 일본 방위성이 북한 로켓 궤도를 분석한 결과 2단계 추진체를 분리하는 데 실패했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방위성은 레이더로 감시할 수 있는 범위인 일본 동쪽 2100㎞를 지날 때까지 로켓의 2단계 추진체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결국 2, 3단계 물체가 함께 비행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위성은 로켓의 항속과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계측, (로켓이 정상 작동될 경우) 2단계 추진체가 자국 동쪽 해상 1270㎞ 부근에서 낙하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방위성은 로켓이 이 지점을 지나치면서도 2단계 추진체를 떼어내지 못한 채 일본 레이더 탐지 범위인 2100㎞를 넘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6일에도 레이더 탐지 자료 등을 정밀 조사했으나 낙하된 물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은 2, 3단계 로켓의 분리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당국자는 “2단과 3단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은 채 떨어졌는지 분리됐는데 문제가 생긴 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적인 분석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로켓의 2, 3단 추진체를 추동해 일정거리를 날아간 뒤 3단과 분리돼 낙하했다면 북한은 인공위성이나 탄도미사일의 핵심기술인 ‘단 분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펴 북한 장거리 로켓의 항적과 궤도 실패요인에 대한 분석은 지난 두차례의 발사시보다는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은 예상된 발사로 한·미·일의 입체적인 탐지수단이 총출동돼 발사에서부터 최종 낙하까지 꼼꼼히 추적됐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자는 “19998년 대포동 1호 발사시에는 최종 분석결과가 10일 정도 뒤에 나왔고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시에는 1주일 정도 걸렸다”며 “이번에는 이보다는 더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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