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는 1966년부터 37년간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 근무한 호리키리 토시오씨의 강연이 열렸다. 토시오씨는 수석 엔지니어 등을 맡아 제품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전 분야를 두루 걸친 전문가다. 토시오씨는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도요타 경영방식’에 대해 강연했다.
최근 도요타에 ‘철강의 꽃’이라 불리우는 자동차 강판을 납품키로 한데 이어 마련된 행사다. 정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선물한 책도 ‘도요타 생산혁명의 비밀’이었다. 성공한 기업이자 파트너의 장점을 포스코에 정착시키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창조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 모방과 추격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유의 기술을 창조하자는 것.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박2일 일정의 ‘포스코 도전캠프’를 실시 중이다. 바이올린, 색소폰 등 익숙치 않은 악기부터 다양한 도전 과제 등을 수행하며 성취감을 느끼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지난 23, 24일에는 포항 인재개발원에서 ‘주니어 콘퍼런스’도 열렸다. 입사 3년 미만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신입사원의 역량을 조기에 개발하기 위한 연구논문 발표회다. 정 회장은 최근 개설한 사내 CEO 블로그에서도 추천도서 코너를 통해 ‘그림읽는 CEO’, ‘노는만큼 성공한다’ 등의 책을 임직원들에게 추천하는 등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은 비전(Vision), 통찰력(Insight), 철학(Philosophy)을 가진 VIP가 돼야한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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