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위기 속 포스코 인재 육성 나서

불황 위기 속 포스코 인재 육성 나서

기사승인 2009-04-29 21:39:02
[쿠키 경제] 글로벌 철강시장의 불황으로 위기를 맞은 포스코에서는 최근 의미있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단순한 자본 투자가 아닌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그것이다. 창조경영을 통해 기업의 현존가치와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위해 사람을 경영의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는 1966년부터 37년간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 근무한 호리키리 토시오씨의 강연이 열렸다. 토시오씨는 수석 엔지니어 등을 맡아 제품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전 분야를 두루 걸친 전문가다. 토시오씨는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도요타 경영방식’에 대해 강연했다.

최근 도요타에 ‘철강의 꽃’이라 불리우는 자동차 강판을 납품키로 한데 이어 마련된 행사다. 정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선물한 책도 ‘도요타 생산혁명의 비밀’이었다. 성공한 기업이자 파트너의 장점을 포스코에 정착시키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창조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 모방과 추격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유의 기술을 창조하자는 것.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박2일 일정의 ‘포스코 도전캠프’를 실시 중이다. 바이올린, 색소폰 등 익숙치 않은 악기부터 다양한 도전 과제 등을 수행하며 성취감을 느끼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지난 23, 24일에는 포항 인재개발원에서 ‘주니어 콘퍼런스’도 열렸다. 입사 3년 미만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신입사원의 역량을 조기에 개발하기 위한 연구논문 발표회다. 정 회장은 최근 개설한 사내 CEO 블로그에서도 추천도서 코너를 통해 ‘그림읽는 CEO’, ‘노는만큼 성공한다’ 등의 책을 임직원들에게 추천하는 등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은 비전(Vision), 통찰력(Insight), 철학(Philosophy)을 가진 VIP가 돼야한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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