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오바마는 부시와 다를바없어”

北 외무성 “오바마는 부시와 다를바없어”

기사승인 2009-05-04 23:57:00
[쿠키 정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주도한 버락 오바마 현 미국 행정부에 대해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공식 겨냥해 사실상 이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동일시한 것은
처음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미국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한사코 탄도미사일 발사로 오도하려는 정치적 속셈은 어떻게든 제재의 구실을 만들어 우리의 국방공업을 물리적으로 질식시켜 보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현 행정부가 ‘변화’와 ‘다무적(다자) 협조외교’에 대해 떠들며 요술을 부리고 있지만 자기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광분했던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북한에 대해 “스스로 더욱 더 깊은 무덤을 국제사회에 파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이 1일 “다른 주요 강대국들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응수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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