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초강수로 정면 충돌 불가피

쌍용차 노사 초강수로 정면 충돌 불가피

기사승인 2009-05-31 22:35:01
[쿠키 경제] 쌍용자동차 노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이 31일 직장폐쇄로 배수진을 쳤다. 양측이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초강수를 두면서 당장 공권력 투입 등 정면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노사 정면충돌 불가피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 끌려다니기엔 사태가 너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회생 절차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당초 이달 계획됐던 차량 생산량이 5400여대였으나 3분의 1수준인 1600여대 밖에 생산되지 못했다”면서 “회사로서는 대규모 인력감축 등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데도 노조가 노사문제로 사태를 몰아가려 하는 것은 전말이 호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존속가치(1조3276억원)가 청산가치(9386억원)보다 4000억원 많다는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생산활동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금융권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을 경우 회생은 커녕 회사가 공중분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측은 또 하투를 앞둔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이 파업에 개입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측은 노조는 물론 외부세력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비롯한 민·형사상 고소 또는 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정리해고 방안을 철회하라고 했더니 사측이 오히려 직장 폐쇄로 나섰다”면서 “회사 입장이 강경해진 만큼 우리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해 기존의 강경 투쟁노선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쌍용차 어디로 가나

이번 직장폐쇄로 인해 극적 타협이 없이는 노사가 물리적 충돌을 비롯해 최악의 대치 국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공권력 투입 요청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옥쇄파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공권력 투입이 유일하다”면서 “시기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회생 절차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과 채권단이 최우선 순위로 꼽아온 인력 감축 방안의 시행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양측의 끝장 대결이 지속될 경우 법원과 채권단이 전격적으로 청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입장에서는 인력 구조조정과 생산력 제고 노력을 해야할 시기를 놓치면 법원과 채권단이 청산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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