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5만400DWT(재화중량t수)급으로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1m의 규모다.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계가 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수주로 STX조선해양은 국내 및 중국 대련 조선소를 포함해 총 278척, 183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수주가뭄 속에서도 지난 4월 군용 수송함 1척과 쇄빙예인선 3척을, 지난달에도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해양 시험선 1척을 수주하는 등 수주행진을 계속해왔다. 조선업계는 벌크선운임지수(BDI)지수가 지난 4일 연중 최고치인 4291을 기록하는 등 관련 업황이 호전되면서 주요 선주들의 선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규 수주액만 1조3000억원”이라며 “한국과 중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생산 선종이 다양화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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