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34%가 휴가시기로 7월26일∼8월1일을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8월2일∼8일(30.1%), 7월18일 이전(10.5%), 8월9일∼15일(10.1%) 등의 순이었다.
휴가 예정지로는 동해안이 23.9%로 가장 많았고, 영남·호남내륙(18.5%)과 강원·충청내륙(16.3%), 남해안(16.1%), 서해안(11.7%)이 뒤를 이었다. 휴가 중 이용할 고속도로로는 영동선(28%), 경부선(20.6%), 서해안선(19.1%)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여름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은 지난 해보다 늘어났다. 휴가계획을 갖고 있는 가구는 응답자 가운데 28.3%로 지난해보다 6.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를 포기한 이유로는 비용부담(32%)이 최다였고, 업무(22.7%), 자녀학업(10.4%), 교통혼잡(6.4%) 등 때문이었다.
국토부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0일 동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도 26개소(119.8㎞)를 임시 개통하는 등 고속버스와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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