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모 언론사 사장이 OCI(옛 동양제철화학) 주식을 불공정 거래한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총리의 아들 부부가 이 회사 주식 20억원어치를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그 시점은 이 회사의 호재성 공시가 나가기 직전인 2007년 12월이어서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입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한 총리의 며느리는 OCI 회장의 조카여서 의혹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며 “당시 유학생이던 이들 부부가 어떤 돈으로 20억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해명자료를 내고 “본인이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없다”며 “성장해서 분가한 아들의 재산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 아들의 장인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측도 “주식거래자금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주식을 담보로 사위와 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라면서 “자금출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측은 또 “이 회장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한 적이 없고, 현재 주가도 당시 매입가보다 낮아 이득을 본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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