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색성장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연구개발(R&D)비 1조2000억원, 시설투자비 1조원 등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고효율·고연비 엔진 및 변속기와 경량화 소재개발에는 1조4000억원, 각 공장 이산화탄소 감축 시설에는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연간 278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2년에는 262만t, 6%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련 산업에서 2010년 1600여명, 2013년에는 1만2000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 대수도 100대로 늘려 조기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의왕종합연구소에도 2013년까지 242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일관제철소 건설에 2300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가동 예정이었던 일관제철소 C열연공장은 내년 9월에 2개월 앞당겨 가동된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불안하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내년 R&D 투자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5∼10% 늘리겠다고 답한 그룹이 33.3%, 10∼20% 증가 계획을 밝힌 그룹이 22.2%였다고 밝혔다. 0∼5%의 보수적 투자를 생각하는 그룹은 44.4%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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