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시제기 1호 출고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시제기 1호 출고

기사승인 2009-07-31 17:26:01

[쿠키 정치]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시제 1호기가 31일 출고됐다.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한지 38개월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가가 됐으며 헬기와 유지부품의 국내조달이 가능해져 자주적 국방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권의 헬기보유국이지만 그간 헬기를 해외에서 직구매하거나 기술도입생산에 의존해왔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사천 KAI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희 국방장관, 변무근 방위사업청장, 김홍경 KAI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KUH 출고식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헬기 개발을 시작할 때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아예 사오는 게 더 낫다며 반대하기도 했고, 우리 힘으로 설계와 개발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심도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강한 긍정과 도전 정신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오늘과 같은 영광의 결실을 보았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IT), 반도체, 자동차도 시작은 비록 초라하고 많은 의심속에 출발했지만 이제는 세계일류가 되었듯이 항공산업을 세계일류로 만드는 여정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 “T-50 항공기, KT-1 훈련기, K-9 자주포, 흑표 전차 등 세계 일류의 명품 첨단 무기장비의 수출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방산수출은 국가총력전력전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1조30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수리온은 첨단기능을 갖춘 최정예 기동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분당 150m이상 속도로 수직상승이 가능한 수리온은 백두산 높이인 2700m여 미터에서도 전술기동의 핵심인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한반도 전역에서 병력 및 물품 수송은 물론 장거리 정찰감시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조종실은 100% 디지털화해 조종 편의성을 최대화했다. 적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과 레이저 등에 대한 경보수신기가 갖춰져 생존성을 향상시켰다.

수리온은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거친 뒤 2012년 전력화돼 30여년 이상 우리군이 운용해온 노후헬기를 대체하게 된다. 수리온은 독수리를 의미하는 ‘수리’와 100을 의미하는 ‘온’을 결합한 것으로 독수리의 용맹함과 빠른 기동성 등의 의미를 담고 담고 있다. 사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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