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스코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과포화 상태인 강판 시장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포스코강판을 유니온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니온스틸은 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 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연간 200만t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 3위 업체다. 업계 4위인 포스코강판도 같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100만t 규모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강판을 넘기는 대신 유니온스틸과 열연강판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 시장은 올해 전기로를 준공한 동부제철이 뛰어든 데다 현대제철도 올 연말 내부 용적 5250㎥ 크기의 충남 당진 1고로를 완공, 생산량이 늘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 유니온스틸의 경우 수입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스코 열연강판을 써왔지만 지난달에 처음으로 현대제철과 열연강판 공급 계약을 추진했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2007년 4월 포스코강판과 유니온스틸의 지분을 각각 9.8%씩 맞교환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같은 해 12월 연간 40만t 규모의 열연강판 위탁 가공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술 제휴 등으로 제휴 범위를 확대해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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