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회담 금강산서 개막

남북적십자회담 금강산서 개막

기사승인 2009-08-26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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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남북적십자회담이 26일 금강산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막됐다.

남측은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추석(10월3일)을 전후로 다음달 27∼29일 남측 상봉단 100명이 북측 가족을, 10월 6∼8일 북측 상봉단 100명이 남측 가족을 금강산에서 각각 상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북측은 추석과 당 창건기념일(10월10일)을 감안한 듯 10월 3∼5일 남측 상봉단 100명이, 6∼8일 북측 상봉단 100명이 각각 상대측 가족을 상봉하는 일정을 내놓았다.

상봉 장소와 관련, 남측은 지난해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갖고 개별 상봉은 전례대로 외금강·해금강·금강산호텔 등 기존 호텔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단체상봉은 종전에 썼던 온정각과 금강산호텔 등을 이용하고 개별상봉은 금강산호텔에서 갖자고 했다.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관한 3대 원칙도 제시했다. 3대 원칙은 이산가족 교류 사업은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인도주의 원칙, 전면적 생사 확인·상시 상봉·영상편지 교환·고향 방문 등 근본적 문제 해결 원칙,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상호 협력의 원칙 등이다.

남측은 또 11월 중 서울과 평양에서 추가로 이산가족 교환 방문 행사를 갖고 내년 설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 쌀·비료 지원 등 다른 의제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전체회의가 끝난 뒤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안을 했다"면서 "북측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의미를 더 많이 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의식한 듯 "금강산은 민족의 명산이자 세계의 명산, 통일의 명산"이라며 "우리가 만나서 빛을 잘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총장과 김의도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동식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실행위원 등 남측 대표단은 오전 8시30분 버스로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오후 3시20분쯤 금강산호텔에 도착했다. 북측 출입사무소에는 회담 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이 나와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양측 대표단은 남북간 통신선 연결에 어려움을 겪어 당초 예정 시각보다 다소 늦어진 오후 5시40분부터 전체회의를 열었고, 이어 7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북측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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