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마스크 이어 가면라이더·내일의 조도 등장…日 전역 선행 릴레이

타이거마스크 이어 가면라이더·내일의 조도 등장…日 전역 선행 릴레이

기사승인 2011-01-12 16:34:01
[쿠키 지구촌] 일본에서 타이거 마스크의 연쇄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5일 군마(群馬)현 마에바시(前橋)시 중앙아동상담소 출입구에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인 ‘다테 나오토’ 이름으로 초등학생용 책가방(란도셀) 선물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전해진 뒤 일본 전역에서 선행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본보 1월 10일자). 요미우리신문은 12일 현재 전국 43개 지자체에서 타이거 마스크의 선물이 확인됐다며 건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아직까진 초등학생용 책가방 선물이 가장 많긴 하지만 문방구, 쌀, 현금, 독서카드, 장난감 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개당 3~4만원이나 하는 초등학생용 책가방을 보내는 것은 힘들지만 자신의 능력껏 돕고 싶다는 마음의 발로인 셈이다. 요미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슬슬 내 차례인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타이거 마스크’에 이어 ‘내일의 조’ ‘가면 라이더’ 등 또다른 만화 주인공 이름으로 선물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효고(兵庫)현의 한 복지시설 앞에 발견된 선물에는 ‘야부키 조’라는 이름이 적혀 있기도 했다. 야부키 조는 인기있는 복싱만화 ‘내일의 조’의 주인공으로 고아로 자랐지만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테 나오토와 비슷한 인물이다. 그리고 나고야(名古屋)시의 한 복지시설에는 인기 만화 ‘가면 라이더’의 이름으로 선물이 도착했다. 가면 라이더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악당들과 싸우는 변신 영웅이다.

요미우리는 “격차사회, 고립사회인 일본에서 무언가 세상에 기여하고 싶지만 큰 기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 사람들에게 타이거 마스크 선물이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고 풀이했다. 일본 주오대 야마다 마사히로(山田昌弘) 교수는 “일본에서 낯선 사람을 돕는 일상적인 ‘기부’ 문화가 부족했지만 이번 타이거 마스크 선물은 이같은 문화가 서서히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런 선행이 1회성에 끝나지 않도록 기부를 촉진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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