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는 여전히 대령?

카다피는 여전히 대령?

기사승인 2011-02-20 21:12:00
[쿠키 국제]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호칭은 무엇일까.

국내 언론에서는 카다피에 대해 ‘국가 원수’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하지만 구미와 일본 언론에서는 카다피 대령(Colonel Gaddafi)라는 호칭을 많이 쓰고 있다. 실제로 리비아는 공식적으로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나 국가 원수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리비아는 1979년부터 카다피에 대해 ‘위대한 리비아 인민사회주의의 위대한 혁명 지도자’를 공식 직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카다피는 ‘대령’으로 불리는 것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카다피가 존경했던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을 모방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52년 대령이었던 나세르 대통령은 동료 장교들과 아랍 민족주의를 기치로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폐지했다. 나세르의 추종자였던 카다피는 대위이던 1969년 동료들과 쿠데타를 감행해 성공했다. 카다피는 혁명 이후 대령으로 승진했는데, 나세르를 본떠 스스로 ‘카다피 대령’이라는 애칭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혁명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대령’ 계급을 유지한다는 설도 있다.

일각에서는 ‘커널(Colonel)’이 대령 외에 ‘지도자’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굳이 대령으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카다피 자신도 “더 이상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대령’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서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