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인도네시아와 수출 계약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인도네시아와 수출 계약

기사승인 2011-05-25 20:59:01
[쿠키 정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해외수출이 성사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25일 T-50 수출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12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훈련기 도입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T-50을 선정한 지 40여일 만이다.

계약 규모는 총 16대, 4억달러로 우리나라 항공기 수출 역사상 가장 크다. 우리나라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가가 됐다.

인도네시아와의 본계약 체결은 T-50의 이스라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T-50은 이탈리아 M-346와 함께 이스라엘 차세대 훈련기의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미국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공군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T-38 훈련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사업규모는 최소 350대에서 500대 정도로 추정된다.

T-50은 KAI가 자본을 대고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1991년 11월부터 개념 탐색을 시작했으며 97년 체계 개발에 들어갔다. 개발 초기에만 해도 KAI의 기술력이 낮아 록히드 마틴은 당초 KAI가 계획한 기간보다 적어도 배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KAI는 2001년 9월 1호 시제기를 출고했으며 2002년 T-50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재 60여대가 우리 공군에 납품됐다. 체계 개발 후 개발계획이 종료된 2006년 1월까지 8년 동안 총 2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T-50은 세계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로 동급 고등훈련기 가운데 성능 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종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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