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도, 라자냐도, 스파게티도… “모두 말고기”

햄버거도, 라자냐도, 스파게티도… “모두 말고기”

기사승인 2013-02-11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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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지난달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시작된 ‘말고기 햄버거 파문’이 이달 들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말고기 제조 및 유통과정에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루마니아까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햄버거용 패티뿐만 아니라 냉동 라자냐와 미트소스 스파게티에도 말고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대규모 리콜 사태도 빚어졌다.

까르푸와 카지노, 오샹 등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는 10일(현지시간) 말고기 파문에 연루된 스웨덴냉동식품 회사 핀두스와 프랑스 식품가공 업체 코미겔 제품을 매장에서 회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위생당국은 말고기 관련 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코미겔이 프랑스 정육처리 업체 스판게로로부터 말고기를 납품받았고, 이 고기는 루마니아의 도살장과 네덜란드, 키프로스의 중개인을 거쳐 납품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은 룩셈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했다.

브누아 아몽 프랑스 소비자부 장관은 11일 정육업계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제품 회수 등 대책을 논의한다. 그는 “예비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이 고의적으로 소비자를 속였다는 증거가 나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식품안전청(FSA)도 핀두스가 코미겔로부터 납품받은 쇠고기가공식품 중 일부에서 말고기 성분이 제품별로 60∼100%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냉동 라자냐 제품은 쇠고기를 사용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00% 말고기만 사용했다. FSA는 시중에 유통되는 쇠고기 가공식품 전체에 대한 말고기 성분조사를 명령했다.

말고기 파문이 프랑스까지 확산되자 관련국인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등도 긴급 실태조사에 나섰다. 말고기 공급국으로 지목된 루마니아의 한 축산업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업자가 말고기를 쇠고기로 속여서 공급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사태의 당사자인 핀두스 측은 자사도 공급업체로부터 속았다며 책임자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에게는 신속한 보상을 약속했다.

말고기 성분이 소비자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은 적지만 의도적으로 성분을 속일 경우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유럽 식품위생 당국의 생각이다. 특히 식품용 가공육에 포함돼서는 안 되는 페닐부타존 등 금지약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유럽 언론은 보고 있다. 오언 페터슨 영국 환경장관은 “식품 제조에 승인되지 않은 성분을 사용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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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parti98@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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