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개성공단 군사작전 3단계 수립 완료...5일내 70% 괴멸""

"軍,개성공단 군사작전 3단계 수립 완료...5일내 70% 괴멸""

기사승인 2013-04-03 16:14:01

우리 군은 개성공단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유형별 군사작전계획을 수립했고 매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훈련을 해왔다. 이 작전계획은 지난달 22일 한·미가 공동서명한 북한의 국지도발대비공동계획에도 포함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개성공단 인질사태에 대비한 군사계획은 2009년 3월 북한이 한·미 연례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빌미로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한 뒤 본격 수립됐다. 개성공단 설립 때부터 우려됐던 우리 근로자 인질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인질 구출을 위한 대테러작전은 인질억류지역 통로개척, 협상단계, 협상실패 시 인질납치범 제압 등 3단계로 이뤄진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북한군의 공격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인질 규모에 따라 대비태세를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규모 인질 때는 우리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기습적으로 투입돼 구출하는 작전을 벌일 계획이다. 주한미군은 직접 투입되지 않지만 우리군 엄호를 위해 주한미군 일부전력이 지원될 예정이다. 1976년 이스라엘군이 우간다에서 감행한 엔테베 인질구출작전과 흡사하다.

대규모 인질의 경우 우선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AH-64D)와 특수작전용 헬기(MH-47, MH-60), F-16 전투기와 우리군 F-15K,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이 동원돼 북한의 공군 전력과 대공망을 무력화한 뒤 특수전부대가 투입돼 구출작전에 들어간다. 군 관계자는 “인질 구출작전은 외교적인 수단이 모두 실패했을 때 사용하는 최후수단”이라며 “800명이 넘는 인질에 대한 구출작전은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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