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양산업개발이 김 전 회장과 부인 정희자(73)씨를 상대로 “보수와 퇴직금, 법인카드 결제대금 등 34억5500여만원의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경주힐튼호텔과 선재미술관 등을 운영하는 우양산업개발은 2008년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베스트리미티드(옛 대우개발) 주식이 지난해 공매로 나오자 이를 사들였다. 정씨는 인수 직전까지 베스트리미티드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우양산업개발 측은 “김 전 회장 부부가 회사를 십수년간 개인 소유물처럼 운영해오며 회사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로 인해 얻은 수익을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또 “정씨는 하는 일 없이 회장으로 재직하며 고액의 보수를 받았고, 퇴직 당시에도 14억여원의 퇴직금을 지급받았고, 14억7000여만원 상당의 금액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