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수 적발 급증…국제 거래조직, 한국을 ‘마약 세탁’에 활용

필로폰 밀수 적발 급증…국제 거래조직, 한국을 ‘마약 세탁’에 활용

기사승인 2013-08-18 17:19:01
[쿠키 사회]국제 마약밀수조직이 ‘마약 청청국’인 우리나라를 ‘마약 세탁’ 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검찰청 강력부(검사장 김해수)는 올 상반기(1~6월) 마약 공급사범 1704명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단속된 전체 마약류 사범 4601명의 33.3%에 해당한다. 지난해 상반기 1277명에 비해 33.4% 증가했다. 마약 사용사범은 23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줄었다. 이철희 대검 마약과장은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우리나라를 경유지 삼아 ‘마약 세탁’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져 마약공급사범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필로폰 6.24㎏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후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했던 일본인 2명이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일본 야쿠자 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검찰은 중국, 동남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국제 마약밀수조직에 의해 마약이 다량 밀반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사범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압수된 마약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거쳐 갈 목적이라 해도 국내 반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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