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신장신경차단술’은 고주파열을 이용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국내 약 1000만 명의 고혈압 환자 가운데 약물로 치료하기 힘든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방법이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3년간 시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혈압이 33/19mmHg 정도 떨어졌다.
이 차단술은 서혜부(사타구니)로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삽입, 대동맥을 통해 신장 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에 분포한 교감 신경을 차단한다. 최소부위 절개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 16일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현판식을 진행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다음날 국내외 12명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초빙해 신장신경차단술 라이브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호주 다음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날 진행된 교육에는 독일과 타이완 의사 등 외국 의료진도 참석했다.
한편,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이번 센터 지정이 메드트로닉 본사에서 지정된 만큼 신장신경차단술에 대한 다양한 다국가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또 향후 난치성 고혈압 이외에 당뇨나 만성신부전, 수면무호흡증 등의 연구를 진행하며 향후 다국가 임상시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장양수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장은 “신장신경차단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들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난치성 고혈압의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한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