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는 크게 세 가지 경우에 해당된다. 자려고 누웠을 때 원하는 시간에 잠들기 힘든 경우,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졸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자는 동안 도중에 자주 깨거나 움직임이 많은 경우 등이다.
이러한 수면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잠자리 환경 같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이 일차적인 원인이나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내과적·정신과적 내적질환 등이 요인일 수 있다. 50대 이상 중·고령층에서 수면장애 환자가 많은 것도 내적 요인인 호르몬 분비의 불균등이 발생해서다.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수면 일주기 리듬에 변화가 생겨서 수면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위해서 힘써야 한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가장 어두울 때, 체온이 낮아지면서 분비되기 때문에 밤 활동을 자제하고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는 빛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휴대폰·컴퓨터·TV와 같은 전자기기를 가까운 시야각에서 치우고 침실환경을 최대한 어둡게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낮의 더운 날씨 때문에 야간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야간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최소 잠들기 전 두 시간 전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 체온을 낮추기 위한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규칙적인 수면리듬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시에 자는 것보다 몇 시에 일어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전날 밤 늦게 잠에 들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더 늦은 시간에 햇빛을 보게 되면 그때부터 수면의 리듬이 깨지기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잠드는 시간과 관계없이 날마다 같은 시간에 햇빛을 보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