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화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추석 전·후다.
명절 화병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특별히 외상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가기가 쉽지만 방치하면 큰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의 경중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 여성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정도를 측정해 본 결과 85%가 화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화병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화병을 알 수 있는 12가지 자가진단 목록에는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난다 ▲두통 ▲소화 불량 ▲쉽게 숨이 찬다 ▲화가 나면 얼굴과 온 몸에 열이 오른다 ▲가슴 두근거림 ▲의욕 저하 ▲명치끝이 딱딱하게 느껴진다 ▲혓바늘 ▲아랫배가 따가움 ▲목 안이 꽉 찬 느낌 등 포함된다.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나이가 들거나 심신이 약해진 중년 화병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명절이 되면 환자가 급증해 특히 이 시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대목동병원 성인지의학협진클리닉은 화병·가슴앓이·만성두통·하복부 불편감 등 특히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5개 이상의 임상과가 협진을 통해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