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방암 환우와 일반 시민이 함께 행진하는 ‘핑크 퍼레이드’, 자신만의 유방암 예방 행동을 다짐하는 ‘핑크리본 행동서약’ 등 유방암 근절을 위해 예방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구범환 대한암협회 회장(고려의대 명예교수)은 “한국에서 13년째 진행하는 이번 유방암 의식향상 캠페인은 이제까지의 질환 인지도 제고에서 나아가 올해는 유방암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함께 실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최 측이 준비한 4600개의 핑크리본 배지와 5000장에 달하는 행동서약서 및 자가진단카드는 행사 첫날 일찌감치 모두 소진돼 유방암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현장에서 행동서약서를 작성한 직장인 구영아씨(24)는 “아직 젊다고 생각해서 평소 유방암은 생각도 안 해본 병인데, 행사장에서 유인물을받아보고 조기검진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다”며“엄마와 언니, 친구들에게도 함께 검진 받으러 가자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에도 청계광장, 남산 N서울타워등 서울의 랜드마크들을 핑크색 조명으로 점등하는 핑크 일루미네이션이 진행됐으며 새롭게 선보인핑크리본 한복 패션쇼는 한복 고유의 옷고름을 핑크리본으로 재해석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노동영 부회장(서울대암병원장)은 “핑크리본 캠페인은 1992년 미국에서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컴퍼니즈가 시작해 전세계로 확산된 대표적인 건강 캠페인인데 올해는 한복 패션쇼를 통해 한국의 핑크리본이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 여성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