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학생 윤모 씨는 지난 여름부터 시력이 계속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 일년 전 라식수술을 했던 윤씨는 처음 교정시력에서 현저히 떨어져 책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기 불편했다. 검진결과 시력저하의 원인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으로 인한 각막혼탁’이었다. 윤씨는 일년 전 라식 사전검사에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
라식수술이 성행하면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검진이 부각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윤씨처럼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 검사에 따른 결과 오류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라식수술을 받게 되는 피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병원과 의원 등에서는 정확한 결과를 위해 검증된 유전자 검사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된 검사법이란 신뢰성과 정확성, 안전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입증이 가능한 것이다. 개발 당시 임상시험을 거쳤는지, 인증기관이나 연구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명 유전자를 찾아내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법은 국내에만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AGDS(Avellino GENE Detection System)는 ㈜아벨리노에서 개발한 검사법으로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의 2012년도 유전자 검사기관별 유전자 검사 정확도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김영욱 잠실SU연세안과 원장은 “각막의 상처나 자외선에 치명적인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라식·라섹 전 반드시 검증된 유전자 검사(AGDS)를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현재까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환여부를 확인한 후 안전하게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AGDS의 검사법은 간단하게 진행된다. 면봉으로 입안을 10여 차례 긁은 후 구강세포를 채취하면 된다. 안과나 소아과, 산부인과 등에서 검사 받을 수 있으며, 채취된 구강세포는 AGDS 연구실에서 검사 후 병원에 결과서가 도착한다. 이 과정은 2시간 여 만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 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아니라면 당일 라식이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