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10년 사이 2.5배 늘어난 국내 HIV감염자, 관리체계 재구축 절실

[2013 국정감사] 10년 사이 2.5배 늘어난 국내 HIV감염자, 관리체계 재구축 절실

기사승인 2013-10-17 15:38:01
[쿠키 건강] 전세계적으로 HIV 감염은 감소추세를 보이나 이와 달리 국내에서는 HIV신고자가 같은 해 동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원내부대표)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 HIV 신규 감염자 수는
2001년 345만명에서 2012년 230만명으로 3분의 1이 줄었으나 한국은 2001년 384명에서 2012년 953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2.5배가 늘어 이들의 실태를 명확히 파악한 후, 관리 및 보호지원체계의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HIV 감염인을 위한 의료기관 상담사업이 시행중이다. 2013년 현재 상담사업은 10억 6천 7백 만원의 예산을 들여 18개 병원에서 실시 중이며 복약순응도가 75%에서 91%로 증가하고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이 60%에서 43%로 감소하는 등 치료순응도 향상, 올바른 질병인식 및 건강관리를 유도하는데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국정감사에서 평가됐다.

하지만 문정림 의원은 늘어나는 HIV 감염자 수에 맞춰 의료기관 상담사업 참여기관 및 예산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시행중인 감염인 진료비 지원사업은 늘어난 HIV 환자 및 약제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2012년 예산부족으로 5억 9천 8백만 원을 전용 받았다는 점에서 진료비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초기 HIV 감염인의 노령층 편입 및 인구 노령화 등으로 60세 이상 감염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현재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전체의 10.85%인 845명이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현재 이들에게 치료 및 돌봄을 제공하는 장기요양시설은 전국 1개에 불과하다. 이들 60세 이상 노령 HIV감염인은 감염진단 후 가족들로부터 단절되거나 일반 병원 내 종사들의 편견 등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므로 국가차원의 장기요양지원 및 고령 감염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DS 관리는 국가적 책임의 영역이므로 감염인 진료비 지원사업 및 장기요양병원 국비 100% 지원 사업 등의 예산을 증액하여 이들이 적정한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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