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팀 “바둑 훈련이 뇌 기능 발달 촉진”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팀 “바둑 훈련이 뇌 기능 발달 촉진”

기사승인 2014-01-02 11:12:00

[쿠키 건강]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 예로부터 즐겨오던 ‘바둑’이 두뇌의 기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사진) 연구팀은 뇌 영상연구를 통하여, 장기간의 바둑훈련이 두뇌 기능을 발달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에 관한 최신동향을 담고 있는 10월호에 게재됐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같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17명의 바둑 전문가(비교군, 평균 연령 17세, 남: 14명, 여: 3명)와 16명의 일반인(대조군, 평균 연령 17세, 남: 12명, 여: 4명)를 대상으로 MRI 영상의 하나인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이 진행됐다.

fMRI는 뇌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농도 변화를 측정해 뇌 신경세포의 활동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그 결과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정서적 처리와
직관적 판단에 관여하는 편도체와 안와전두엽 부위의 기능이 활성화됐다.(그림 A, B 참조)

공간적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 부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즉 바둑 전문가는 일반인에 비해 정서적 처리, 직관적 판단을 처리하는 뇌 부위들이 서로 잘 연결되어, 하나의 자극에 대해 일련의 합목적적인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공간적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 부위도 마찬가지다.

권준수 교수는 “이러한 발견은 인간의 뇌기능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장기간 반복된 수련을 통하여 뇌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한편 권준수 교수 연구팀은 이미 지난 2010년 바둑훈련을 받아온 프로바둑기사들이 대뇌 백질의 해부학적 연결성이 증가해있음을 뇌영상 학술지인 에 게재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