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민 53%가 아베 야스쿠니 참배에 부정적… 산케이 여론조사 결과

일 국민 53%가 아베 야스쿠니 참배에 부정적… 산케이 여론조사 결과

기사승인 2014-01-07 16:29:00
[쿠키 지구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야스쿠니 신사에 전격 참배한 것을 놓고 일본 국민 절반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7일 나타났다.

보수성향의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4~5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평가한다는 대답은 38.1%, 평가하지 않는다는 53%에 달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61.9%가 중국과 한국 등 이웃국가에 대한 외교적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평가한다는 응답자중 74%는 ‘전쟁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20대 및 30대의 경우 평가한다는 대답이 각각 50.6%와 43.2%에 달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30대 남성은 64.3%가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무기수출 3원칙 완화에 대해서도 찬성(8.3%)보다는 반대(59.4%)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웃 국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별도 추도 시설 건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6일 저녁 배우 쓰가와 마사히코 등과 만난 자리에서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한마디를 남기고 죽은 전몰자의 영혼은 야스쿠니 신사에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로 불리는 자살 특공대원 등은 ‘야스쿠니에서 만나자’고 외치고 출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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