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세계 암 보고서 2014’에서 이같이 밝히고 술과 담배, 비만 등이 암 발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40개국 250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보고서에서 2008년 1270만명이던 암 환자는 2012년 141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2025년에는 1930만명, 2030년 2190만명, 2035년에는 2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12년 820만명이었던 사망자수는 2030년에는 59% 증가한 1300만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인구증가와 노령화 과정에서 음주와 흡연, 비만, 가공식품 섭취, 공해, 모유 수유 감소 등이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며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발병률을 절반까지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암 발병에 따른 치료 등 각종 경제적 비용은 2010년 기준 1조1600억 달러(약 12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역별로도 편차를 보여 암 발병의 60%와 사망의 70%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에서 이뤄졌다. 선진국의 경우 주로 유방암과 직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률이 높았다. 대부분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간암과 위암, 식도암이 주를 이뤘다. 이들 국가의 경우 열악한 의료장비 등으로 인해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진단이 이뤄지고 치료 역시 쉽지 않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전체적으로는 폐암(19.4%), 유방암(11.9%), 직장암(9.7%), 간암(9.1%), 위암(8.8%) 순으로 발생했다.
크리스토퍼 와일드 IARC 소장은 “암 발병과 사망자 수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저소득국가의 경우 초기 유방암 진단을 위한 영상판독 교육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