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및 안구 건조 유발하는 ‘쇼그렌 증후군’, 건조한 날씨 탓은 금물

구강 및 안구 건조 유발하는 ‘쇼그렌 증후군’, 건조한 날씨 탓은 금물

기사승인 2014-02-18 11:44:00

[쿠키 건강] 기온의 변화가 급격해지는 환절기에는 면역체계의 교란이 일어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 이상으로 따른 대표적인 증상이 ‘쇼그렌 증후군’인데, 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가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안구건조증, 자가진단보단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쇼그렌 증후군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의 경우 마치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심한 이물감이 있고, 심하게 가렵거나 따갑고 충혈이 일어나며 눈부심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어 건조성 각결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눈에 인공눈물을 정기적으로 넣어주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자가진단하기보다는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이 흔한 질환이 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도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쇼그렌 증후군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여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므로 눈을 비롯한 전신에 심한 건조증이 나타날 때는 곧바로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안이 마르고 입냄새가 심해졌다면 쇼그렌 증후군 의심해야

입이 마르는 듯한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에 걸리면 침샘의 염증으로 입안이 건조하여 물 없이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타액의 분비가 적어 세균 번식이 왕성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양치를 해도 입 냄새가 나고 혀의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미각도 떨어진다. 침은 하루에 1.5~2L가 분비되며 소화를 돕고 입안의 세균을 죽이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 침이 분비되지 않을 경우 균 번식이 왕성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혀 밑, 귀 앞의 뺨, 구강 뒤쪽의 침샘에 염증이 생기면서 붓고 아프며 열이 나기도 한다. 증상 완화에는 평소에 무설탕 정제를 이용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구강 건조로 인한 치아 손상을 줄이기 위해 식사 후 특히 구강 청결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쇼그렌 증후군 환자 절반, 관절염 호소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관절염이 나타난다. 류마티스질환 환자들의 경우 눈, 코, 입, 피부 등 온 몸이 건조해지는 전신 증상을 겪어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오해해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할 경우 폐 호흡곤란이나 임파종, 눈과 입의 영구적인 손상도 입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과도한 치료를 통해 면역체계에 혼란을 주기보다는 식습관,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면역을 상승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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