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문망은 국가해양국 소속 항공기 2대가 21일 동중국해 상공의 방공식별구역내로 진입하자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급발진해 양국 항공기가 대치했다고 전했다.
국가해양국 소속 ‘윈(運)-12’는 센카쿠 열도에서 9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지난달 7일에도 국가해양국 소속 헬기 1대가 센카쿠에서 140㎞ 떨어진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급발진하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일대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후 3개월이 되는 23일을 앞두고 중국 항공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이 잇따르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달 31일에는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일본 전투기가 진입하자 동해함대 소속 수호이-30 전투기 2대가 긴급 대응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은 일본이 센카쿠 열도 상공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인근 섬에 강제로 착륙시켜 조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전쟁의 단초를 제기하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공군 조종사의 연간 평균 비행시간이 200시간에 달해 미국 수준에 필적한다고 선전 위성TV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자위대의 조종사들이 연간 160시간인 것과 비교해 40시간이나 많은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다모가미 도시오 전 일본 항공막료장은 “중국 공군의 훈련수준이 일본 자위대의 30년 전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국을 자극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