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연설 중 청중이 던진 신발에 '봉변'… "서커스 공연은 아니겠죠?""

"힐러리 연설 중 청중이 던진 신발에 '봉변'… "서커스 공연은 아니겠죠?""

기사승인 2014-04-12 00:05:00
[쿠키 스포츠] 차기 미국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설 도중 청중이 던진 신발에 맞을 뻔한 봉변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사건은 클린턴 전 장관이 10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고철 재활용 업계 행사장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발생했다. 한 여성이 갑자기 객석 사이 통로로 걸어 나와 신발 한 짝을 무대로 던진 것. 이 여성은 두 팔을 올린 채 몸을 돌려 나가려다 경호원에 붙잡혔다.

신발이 날아온 순간 몸을 숙여 피한 클린턴 전 장관은 당황하지 않고 “어? 저게 뭐죠? 박쥐인가요? 저한테 뭘 던진 건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마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아니겠죠?”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어 “고철 재활용이 이렇게 논란이 많은 주제인줄 몰랐다”며 “신발을 던진 사람이 나처럼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1000여명이 모인 현장은 클린턴 전 장관의 농담에 웃음바다가 됐다.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신발을 던진 사람의 신원을 백악관 경호실이 밝히지 않았다면서 형사입건 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검은색과 주황색이 섞인 여성 구두 한 짝을 무대에서 증거물로 수거했다.

이 여성은 행사 참석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고철 재활용 업계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주최측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유명인에 대한 신발 던지기는 정치적 항의의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8년 12월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현지 언론인이 던진 신발 봉변을 당했다. 또 2009년 2월에는 독일 출신 대학원생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연설하던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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