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가 대기업 임원의 임금 조사업체인 ‘에퀼러’에 의뢰해 작성한 ‘2013 100대 CEO의 보수 연구’ 보고서에서 엘리슨은 주 40시간을 기준으로 시간당 3만7692달러(약 3900만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엘리슨에 이어 로버트 아이거 월트 디즈니 CEO가 3430만 달러,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2610만 달러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신문은 ‘초고액 연봉의 습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기업이 증권 당국에 제출한 위임장권유신고서를 보면 대부분 기업이 임원보수를 성과에 연동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보수를 치솟게 하면서 임원과 직원 사이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미국 100대 기업이 지난해 CEO에게 지급한 보수의 중간값은 1390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9%가량 증가했다. 4일까지 위임장권유신고서를 제출한 100대 기업 중 CEO의 보수가 삭감된 곳은 코카콜라 등 26개사에 그쳤다.
신문은 그나마도 코카콜라의 경우 현금 보너스는 줄었지만 수백만 달러의 스톡옵션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NYT는 CEO의 보수를 성과에 연동해서 지급하는 것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일반 주주가 아닌 이사회의 자의적인 잣대로 성과 여부가 판단되는 맹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연봉이 지난해 가장 적은 CEO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이들은 ‘상징적인 액수’인 1달러만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