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본부 관계자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영장을 기각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모 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선수의 아버지 박모(53)씨는 지난달 27일 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도 때린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그러나 수사를 지휘한 성남지청 검사는 영장을 기각했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폭행의 수준이 미미하고 택시기사 피해자와 합의가 된 점, 박 선수가 ‘LPGA 나비스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던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대검 수뇌부는 지난달 17일 일선 검찰청에 내린 지침을 해당 검사가 따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대검 형사부는 “경찰관 등 정복을 착용한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례가 빈번한데도 온정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공무집행방해 사범을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할 것을 일선에 지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