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지난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후 전 총서기의 장남인 후더핑(胡德平)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을 만났다. 이 만남은 후 전 상무위원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면담을 하기 위해 총리 관저를 방문한 뒤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 전 상무위원은 혁명원로 자제의 모임인 태자당 출신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후 전 상무위원을 만난 것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최악의 상황인 중·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후 전 상무위원과 만난 스가 장관도 1시간여의 면담에서 얼어붙은 중·일 관계 개선을 강조했으며 후 전 상무위원도 “양국이 교류를 심화해야 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후 전 상무위원의 방문이 외무성의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양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15일 사망 25주기를 맞은 후 전 총서기는 1987년 민주화와 인권을 요구하며 중국 각지에서 벌어진 학생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뒤 1989년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사망하자 전국에서 그의 명예회복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고 이 시위는 그 해 6월4일 천안문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달부터 소비세가 8%로 인상됐음에도 일본인 절반이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가 지난 11∼13일 20세 이상 일본 전국의 남녀 1580명을 상대로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52%를 차지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 전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경우도 8%에 달했다. 경기 회복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실감하지 못한다고 반응했다. 경기 회복을 느낀다는 답변은 14%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