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월 황금연휴에 죽음의 9연전… 순위가 요동친다

[프로야구] 5월 황금연휴에 죽음의 9연전… 순위가 요동친다

기사승인 2014-05-02 18:16:00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전반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죽음의 9연전’이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금요일을 휴식일로 정하는 대신 월요일인 5월 5일(어린이날)에 경기를 편성했다. 매년 어린이날에 경기를 치러 온 전례를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 KIA, SK를 제외한 6개 구단이 3일부터 11일까지 숨 가쁜 9연전을 치르게 됐다. 대부분 사령탑들이 전반기까지는 혼전 양상을 예상하면서도 전력평준화로 시즌 초반에 밀리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여서 9연전이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경기 후 하루를 쉬는 당초 일정과 달리 9경기를 연속으로 치를 때는 마운드 운용이 가장 중요하다. 9연전을 치르는 팀들은 대부분 임시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5선발 체제로 로테이션을 돌리면 4일간 휴식 후 투입되는 투수가 너무 많아져 선발투수들이 혹사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9연전시 불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구단들은 2군에서 6선발을 올릴 계획이다.

9연전이 끝나면 순위싸움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례로 보면 어린이날이 지나면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지고 하위권은 더욱 처지게 된다. 이번 9연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최하위 LG다. LG는 김기태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번 주 중 3연전에서 NC에 1승2패로 밀리는 등 아직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함께 하위권에 처진 한화와 KIA가 9연전을 피한 터라 이번에 뒤로 밀려난다면 향후 반등을 노리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반 경기차로 1∼2위를 유지 중인 넥센과 NC는 이번 9연전 동안 6∼8일 맞대결을 펼치는 등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전체 일정과 이동거리 등을 보면 넥센이 NC보다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넥센은 NC와의 대결 앞뒤로 하위 팀인 7위 KIA, 9위 LG와 각각 3연전을 벌인다. 반면 NC는 대구에서 4위 삼성과 3연전을 벌인 뒤 넥센과 맞붙고, 이어 부산에서 5위 롯데와 만나야 한다. 이외에 중위권의 각축전도 9연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반 경기차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SK, 삼성, 롯데, 두산이 9연전 내내 쉴 틈 없이 맞대결을 벌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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