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슬로바키아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전술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은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자리를 바꿔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는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 12분 긴 패스를 받고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뒤 골망을 흔든 파괴력이 주목할 만 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핵심 전력은 후반 중반에 등장했다. 교체 투입된 케르자코프는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신장 176㎝로 장신은 아니지만 짧은 크로스에서 공의 낙하지점을 찾아 골을 넣는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종반 파상공세를 벌였으나 러시아의 수비벽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두 팀은 추가골 없이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