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슈추적] 기사 연재 순서
① 저렴해서 소셜커머스? 알고 보니 오픈마켓보다 비싸다
② 위기의 소셜커머스
③ [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결코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쿠키 경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스마슈머(스마트 컨슈머·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때문에 모바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은 상품 선정 및 할인율 등으로 잦은 파열음까지 낳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경쟁사 쿠팡을 대놓고 비방하는 인터넷 광고를 하다 시정명령을 받았다. 비교는 괜찮지만, 비방은 안 된다는 경고였다. 지난해에도 위메프를 비롯한 쿠팡,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기만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바 있다. 당시 위메프는 2013년 상반기 동안 거짓 가격표시 40건, 기만적 가격표시 5건 등이 적발돼 800만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성장한 785억8200만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360억6900만원을 기록해 적자규모는 지난해 대비 4.1배로 불어났다. 티몬도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1148억원84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마케팅 관련 지출과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돼 영업손실은 70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해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소셜커머스와 비등한 적자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3사 모두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열악해 업계의 건강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자와 열악한 재무구조는 상품의 질에 영향을 미쳤다. 위메프는 지난 3월 성인인증 절차도 없이 모텔 대실권을 판매해 눈총을 샀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과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모텔 대실권 기획전을 진행한 전력도 있다. 지난해 11월 티몬은 빼빼로데이 특별 상품인 ‘시크릿박스’를 판매했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화장품이 들어있는 등 소비자 불만이 폭발했다. 짝퉁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은 13억원어치 ‘짝퉁’ 어그부츠를 판매한 티몬 법인과 회사 상품기획 담당자를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잦은 파열음을 내고 있어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① 저렴해서 소셜커머스? 알고 보니 오픈마켓보다 비싸다
② 위기의 소셜커머스
③ [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결코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쿠키 경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스마슈머(스마트 컨슈머·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때문에 모바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은 상품 선정 및 할인율 등으로 잦은 파열음까지 낳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경쟁사 쿠팡을 대놓고 비방하는 인터넷 광고를 하다 시정명령을 받았다. 비교는 괜찮지만, 비방은 안 된다는 경고였다. 지난해에도 위메프를 비롯한 쿠팡,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기만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바 있다. 당시 위메프는 2013년 상반기 동안 거짓 가격표시 40건, 기만적 가격표시 5건 등이 적발돼 800만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성장한 785억8200만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360억6900만원을 기록해 적자규모는 지난해 대비 4.1배로 불어났다. 티몬도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1148억원84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마케팅 관련 지출과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돼 영업손실은 70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해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소셜커머스와 비등한 적자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3사 모두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열악해 업계의 건강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자와 열악한 재무구조는 상품의 질에 영향을 미쳤다. 위메프는 지난 3월 성인인증 절차도 없이 모텔 대실권을 판매해 눈총을 샀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과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모텔 대실권 기획전을 진행한 전력도 있다. 지난해 11월 티몬은 빼빼로데이 특별 상품인 ‘시크릿박스’를 판매했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화장품이 들어있는 등 소비자 불만이 폭발했다. 짝퉁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은 13억원어치 ‘짝퉁’ 어그부츠를 판매한 티몬 법인과 회사 상품기획 담당자를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잦은 파열음을 내고 있어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