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마케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백신의 긍정적인 면만 보여주고 부정적인 면은 숨기고 있다는 데 있다. 일례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백신이 그렇다. HPV 예방백신은 어떤 백신보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백신이다. 최근 국감에서도 일본발 HPV 백신 부작용 발생사례를 문제 삼으며 국내 질병관리본부에 HPV백신에 대한 안전성 재평가를 요구하기도 했다. HPV백신의 일부 성분이 부작용의 원인이라는 데는 의견이 분분하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100가지가 넘는 형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생식기에 사마귀가 생기게 하고 자궁경부암 전암단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바이러스에 감염된지도 모른채 지나가는 사람도 많다.
특히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접종이 허가된 백신들이 모든 종류의 HPV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하게 유행하는 HPV 형에 대해서만 예방력을 갖을뿐더러 이미 감염되어 나타난 생식기 사마귀나 자궁경부 전암단계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인 10세에서 13세 사이 여자아이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는 이유는 HPV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가 되는 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 벌이는 마케팅을 자세히 보면 결혼한 여성이 성관계가 드물다면 맞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줄이는데 정기검진보다 백신이 더 효과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은데도 일부 홍보대행사에서 자궁경부암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백신으로 부각해 홍보하고 있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잦은 성관계를 맺는 여성이라면 HPV에 노출될 위험이 많아 접종을 통해 예방력을 갖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맞는 것보다 효력이 떨어지며 모든 HPV 형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결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 전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을 살피고 접종 시기를 판단해야한다. 무서운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일은 무조건 병원을 찾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연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각종 생활 유해물질 등을 피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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