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외과학회 회원들의 주된 견해는 ‘종양이 커진 다음 수술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1부 주제발표 좌장으로 나선 박진우 충북의대 교수는 “조기발견을 통해 발견한 작은 암을 적절한 범위에서 절제한 것이 치료 핵심이다”고 말했다.
1부 발표로 정기욱 울산의대 교수의 ‘갑상선암은 모두 수술해야 하는가’는 0.5cm이하라도 전이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결론을 보여주었다.
정 교수는 “치료권고안 제정을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0.5cm 이하의 결절이라도 1대에서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0~30대의 어린 나이, 방사선 노출 경험 등이 있다면 조직검사와 치료를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발 수술 논란은 잘못 전달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정수 연세의대 교수는 “일본에서 전해진 ‘1cm이하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이야기가 변질된 것”이라며 “1cm이하 갑상선암 중 경우에 따라 수술이 불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수술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특히 치료가 불필요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환자 사례는 종양의 위치, 모양, 가족력, 환경적인 요인을 모두 분석한 저위험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정한 학회장은 인터뷰에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은 구분하지 않고 몇 센치라는 종양의 크기만을 기준으로 검진 및 수술 권고안이 만들어지는 지금 상황은 문제가 있다”며 “외과의 입장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은 구분해 검진과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0.5cm 종양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저위험군으로 보고 조직검사도 해보지 않고 수술도 고려하지 않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진으로 무책임한 행동이자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한 무지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