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여성일수록 정상 체중의 여성보다 퇴행성 관절염 발생 비율이 2배 높다고 합니다. 체중이 1kg이 증가할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정도 더 늘어나게 돼 연골손상이 가속화됩니다.
가사일로 바쁜 여성은 짬을 내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기 쉬운데요.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여성의 비만률은 3040대부터 점점 높아져 60대 43%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이 이르는 반면 남성은 30대를 기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비만률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관절은 남성들보다 취약합니다. 골 형성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해 무릎연골은 손상 받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데요. 이때 폐경 만큼 '과체중'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단 폐경은 피할 수 없지만 과체중은 개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진행되면 회복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상체중 유지와 무릎관절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으로 연골이 손상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