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만으로 금연이 쉽지 않다면 대형병원이나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금연프로그램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을지대학교 중독연구소에 따르면 금연프로그램이 실제 금연효과를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 중독연구소 최삼욱 교수와 방수영 교수는 1년 동안 금연을 위해 울산의 한 보건소를 찾은 흡연자 2089명을 대상으로 금연 예측인자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
흡연자의 ▲성별 ▲과거 금연시도 경험 ▲고용상태 ▲의료보험 형태 ▲체내 이산화탄소 정도 ▲니코틴 의존도 ▲하루 흡연 개피수 ▲흡연기간 ▲니코틴 대체물질 사용여부 ▲금연 프로그램 참가 횟수 등을 변수로 정하고, 6개월동안 금연 성공 여부를 확인했다.
조사결과, 금연에 ▲고용상태 ▲흡연기간 등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니코틴 의존도나 하루 흡연 개피수도 다른 변수에 비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건소의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 횟수는 금연에 큰 영향을 미쳤다. 4번이하로 직접 방문한 흡연자 1,568명중 566명(36.1%)가 금연에 성공한 반면 5번이상 직접 방문한 흡연자는 521명중 429명이 금연에 성공, 성공률 82.3%를 기록했다.
전화상담은 5회 미만은 성공률 16.4%(917명중 151명)를 기록한 반면, 6회이상은 성공률 72.1%(1,172명중 844명)를 보였다. 문자메시지 수신도 10회미만은 15.4%(820명중 127명), 11회~20회는 62.5%(782명중 489명), 21회이상은 77.8%(487명중 379명)으로 프로그램 참가 횟수가 많을수록 금연성공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체 금연성공률은 2,089명중 1,068명(41%)가 금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최삼욱 교수는 “금연 성공률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흡연 욕구를 줄이고,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